지난 3개월간 매달 10%↑ 9월엔 8만7천261대 기록 협약 명시 교통량의 90%
노선 지나는 포천 등 4개市 통행료 인하 연합전선 모색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하루 교통량이 지난 3개월간 매달 10%씩 증가해 협약에 명시된 교통량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포천시를 비롯한 인근 4개 시의 통행료 인하 요구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포천시와 도로 시행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하루평균 교통량은 7월 6만 4천684대, 8월 7만 7천742대, 9월 8만 7천261대로 집계됐다. 협약에 따른 개통 첫해 일 교통량(9만 6천49대)과 비교하면 7월에 67.34%에서 8월 80.94%로 높아졌으며 9월에는 90.8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이용이 가장 많아 9월에는 협약에 명시된 통행량을 모두 넘어섰다. 통행량이 가장 적은 요일은 일요일로 하루 교통량이 7만여 대였다.
최장거리(남구리 IC∼신북 IC 44.6㎞)로 환산한 ‘거리가중 하루평균 교통량’은 7월 2만 9천911대, 8월 3만 6천147대, 9월 3만 8천823대다. 협약 수준(5만 8천654대)과 비교할 때 7월 51.00%에서 8월 61.63%, 9월 66.19%로 각각 증가했다.
통과 차량에 비해 거리가중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단거리 이용객이 많은 것이 원인인 것으로 서울북부고속도로 측은 보고 있다.
통행량이 늘면서 하루평균 통행료 수입은 7월 1억 3천815만 5천 원이던 것이 8월 1억 6천605만 2천 원, 9월에는 1억 8천304만 3천 원으로 늘었다.
협약 때 개통 첫해 하루 통행료 목표수입이 2억 4천989만 9천 원인 것을 감안하면 9월의 하루평균 통행료 수입은 73.25%까지 높아졌다.
9월 통행료 수입 비중(73.25%)이 거리가중 교통량(66.19%)보다 높은 것과 관련해 서울북부고속도로 측은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대형차량이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연말께 통행료 수입이 목표치의 90%를 넘어설 것으로 서울북부고속도로 측은 전망했다.
통행료 수입이 목표치의 100%를 넘어서면 초과수입에 대해서는 정부가 환수, 통행료 인하 재원으로 사용한다. 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통행료초과수입이 발생하면 요금 인하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협약에 명시돼 있어 통행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요금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천시를 비롯한 구리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 노선이 통과하는 지자체는 통행료가 국토교통부가 실시협약 당시 약속한 1.02배보다 비싸다며 당장에라도 통행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종천 포천시장은 “국토교통부와 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들과 애초 협약대로 통행료를 이하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어 인근 4개 시와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규모 규탄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장구간(44.6㎞)인 남구리 IC∼신북 IC간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요금의 1.2배 수준인 3천800원(승용차 기준)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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