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83곳 진단 전국선 30곳 달해
비봉·청운파출소 등 노후화 심각
재원 한정 신축 늦어져 대책 시급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천483곳의 지구대·파출소 중 안전진단 등급 ‘D’를 받은 관서가 경기도 5곳을 포함, 30곳에 달했다.
안전등급상 ‘D’ 등급 이하는 보수가 시급하거나 철거해야 하는 건물로, 계속 방치될 경우 붕괴의 위험 때문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불편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D 등급’을 받은 도내 5곳 중 화성서부서 비봉파출소는 전층 벽체균열 및 열화부분이 다수 조사됐고, 노후화로 인한 결로 및 누수 발생으로 장기방치 시 건축물 내구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경찰서의 청운파출소는 1·2층과 옥상층 외·내부 벽체에 수평·수직 균열이 다수 발견됐고, 양평서 옥천파출소는 외벽 구조물 균열에 따른 방수성능저하, 구조적 결함, 누수로 인한 철근부식이 발견됐다. 여주경찰서 북내파출소와 대신파출소는 건축물 균열 발생 한계가 이미 초과된 상태다.
지구대·파출소의 노후화가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신축 등이 더딘 이유는 국유재산관리기금 등 재원이 한정돼 규모가 큰 경찰서 위주로 신축이 진행되면서 규모가 작은 지구대·파출소 신축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대·파출소는 대민접점부서로서 일반 시민들의 출입도 빈번하고, 경찰관들이 야간에도 근무하는 등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건물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박 의원은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일선 경찰관들이 재난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금 규모가 한정돼 적기에 환경개선을 추진하기 어렵다면 BTL형식을 통해 노후청사의 문제를 단기간에 개선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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