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기도 광공업 생산성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위축과 재개발주택 등의 수주감소로 대형소매점 판매액과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하락해 산업활동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의 ‘2017년 8월 경기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광공업 생산지수는 139.0으로 전월 대비 6.4%, 전년 동월 대비 5.3% 각각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장비(44.0%), 자동차(16.2%),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음향통신(1.3%) 등은 1년 전보다 증가했고, 의료정밀 광학(-6.0%), 고무 및 플라스틱(-3.9%), 가죽 및 신발(-36.0%) 등은 감소했다. 경기도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13.6으로 1년 전보다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판매액이 전년보다 4.3% 줄었고, 대형마트 판매액도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8월 하계휴가 일수가 많아 소비군이 여행 등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상품군의 전년 판매액 증감을 보면 가전제품(4.1%)은 증가했고, 신발ㆍ가방(-12.3%), 오락ㆍ취미ㆍ경기용품(-11.7%), 화장품(-6.6%) 등은 모두 감소했다.
8월 도내 건설 수주액도 전년과 비교하면 크게 낮았다. 8월 경기지역 건설 수주액은 3조 9천670억 원으로 1년 전(5조 9천740억 원)보다 33.6%나 줄었다.
공공부문에서는 재개발주택, 전시시설, 토지조성 등의 수주가 감소해 1년 전보다 56.9%나 감소했고,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재개발주택, 오피스텔 등의 수주가 감소한 탓에 1년 전보다 26.6% 수주가 줄었다. 공종별로는 1년 전보다 건축 부문은 37.1%, 토목 부문은 5.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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