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지역 정치권이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을 잇달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자 지역구인 정유섭 국회의원(자유한국·부평갑)을 만나 이른바 ‘한국GM 철수설’ 등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카젬 사장은 “한국GM 철수설은 가짜뉴스일 뿐이며, 한국GM은 계속 한국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돼 지금이 가장 큰 위기상황이다. 한국GM이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온실가스 규제 완화, 전기차 보조금제도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유섭 의원은 “특히 노무관계에 있어 한국GM 정규직 인건비가 생산성에 비해 높아 노조 측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회사가 있어야 알자리도 있는 만큼 상생의 노사문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또 이날 오후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만나 생산물량 축소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구청장은 “최근 한국GM 위기상황에 따라 지역경제 위축과 근로자 고용불안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래 비전 제시와 향후 신차 생산물량을 부평공장으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하루빨리 노사협상을 마무리해 한국GM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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