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등 추석 전후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 발병에 대한 예방 백신이 없어 올해 10월도 ‘쯔쯔가무시’가 일 년 중 가장 급증하는 시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쯔쯔가무시 병’은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를 통해 쯔쯔가무시균이 몸에 퍼져 발열, 오한,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는 질환으로, 1986년 국내 최초로 발생된 이후 매해 발생하고 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월별 쯔쯔가무시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쯔쯔가무시 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월 달에 가장 많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0월의 전월 대비 ‘쯔쯔가무시’ 진료 증가율(증가 건수)을 살펴보면 ▲2012년 약 20배(1만 560건) ▲2013년 약 17배(8천47건) ▲2014년 약 8배(6천441건) ▲2015년 약 13배(5천979건) ▲지난해 약 9배(3천955건)로 매년 10월이 되면 ‘쯔쯔가무시’ 발병 비상이 걸린다.
또한 최근 5년간 평균으로 살펴보면, 10월과 11월의 ‘쯔쯔가무시’ 진료 환자가 각각 7천581명, 9천690명으로 한 해 전체 환자 수인 2만 554명의 무려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부터는 ‘쯔쯔가무시’ 진료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쯔쯔가무시’로 인한 진료비도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1만 6천508명, 95억 42만 2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만 8천791명, 124억 3천470만 원으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쯔쯔가무시는 예방 백신이 없어 물리지 않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고 재감염 발생 가능성도 높다”면서 “국민 건강권 확보와 건강보험료 지출 절감을 위해서라도 보건 당국은 쯔쯔가무시 예방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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