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의 주연 배우들과 황동혁 감독이 삼전도비를 방문했다.
황 감독과 배우 이병헌, 박해일, 고수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내 삼전도비를 방문했다.
‘삼전도비’는 병자호란 당시 청 태종이 조선 인조의 항복을 받고 자신의 공덕을 자랑하기 위해 조선에 강요해 세운 비석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재다.
황 감독은 “한때 땅속에 묻혀졌던 이 비석을 다시 세운 까닭은 결코 망각 속에 묻혀져서는 안 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쓰러졌던 그 자리에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삼전도비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전도비는 1895년에 매몰됐다가 1913년 다시 세워졌고, 1956년 다시 땅 속에 묻었다가 1963년에 다시 세워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63년 사적 제 101호로 지정됐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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