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찾는 이 없는 시티투어버스’ 문제점 지적·대안 제시 인상적

청년들의 中企 인식 개선 앞장 생활 밀착형 기사 더 많아져야
‘경영평가에 목줄 잡힌 공공기관’ 문제의식 불러일으킨 좋은 보도

▲ 경기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9월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난달 본보 편집방향 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 경기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9월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난달 본보 편집방향 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청년 취업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양질의 중소기업 일자리와 청년들의 매칭을 좋은 방법으로 고려하며, 경기도 등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청년 관심밖에 열리는 취업박람회 등의 전시행정이 대부분이다. 급여, 근무환경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식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홍보를 위해 경기일보가 중소기업 관련 사항을 자주 보도할 것을 권한다.

 

-9월27일자 ‘전통시장 구원투수 너마저…추석이 코앞인데 온누리 상품권 판매 저조’의 내용을 보면 온누리 상품권 판매율 저조를 김영란법과 연관시킨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이는 다소 과도한 연결 짓기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안이 있다면 좀 더 현장 취재를 통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으면 한다.

 

-‘남경필 경기지사ㆍ이재명 성남시장 청년정책 연일 설전’과 관련, 도내 청년 정책으로 단체장 간 다투는 모습 보기 안 좋다. 언론이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사회면에 싱크홀, 아파트 공사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주제가 자주 다뤄지고 있다. 독자는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기사에서 볼 때 신문으로부터 신뢰를 얻는다. 앞으로도 독자 밀착형 취재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9월6일자 ‘도로 위에 부는 친환경바람…자전거ㆍ전기차 한눈에’ 내용처럼 전동휠, 전동킥보드 등이 친환경적이고 산업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교통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이를 운행하려면 면허가 필요한데 사실상 잘 안 지켜지고 있다. 경기일보도 이 문제를 계속 지켜보길 바란다.

 

-9월15일자 ‘찾는 이 없는 시티투어버스’에서 시티투어버스의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 이후 사설에서 대안도 제시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정책이라는 것이 목표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점을 경기일보가 계속 파고들기를 바란다. 다만, 기사에서 투어버스가 애초에 내국민용인지 해외관광객용인지 명확히 설명을 안 해줘 내용의 전반적인 이해를 조금 방해한 점이 아쉬웠다.

 

-9월26일자 ‘경기ㆍ인천 내 지자체별 공무원 복지포인트 천차만별’에서 지적하는 지자체별 다른 복지포인트가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단순히 복지포인트만 비교했을 때 격차가 문제 있어 보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지자체별로 다른 체계에서 나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물론 국회의원의 자료에 따라 작성한 기사라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다음 기사에서 지자체별 복지포인트가 다른 이유와 각자 포인트가 다를 때 어떤 기준으로 이를 정할지를 다뤘으면 한다.

 

-9월27일자 ‘청소년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는 색다른 접근이 좋았다. 최근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며 소년법 이슈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관계 당국도 여론에 휩쓸리며, 심지어 언론도 여론에 휘둘려 청소년 문제를 소년법에 한정해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점은 청소년 문제를 사회 차원에서 인식하는 것이다. 처벌보다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다. 경기도도 생활교육을 도입하며 전국 최초로 이 같은 입장을 보여주었다. 경기일보도 교육청 같은 기관과 연계해 이 문제를 연구하기를 바란다.

 

-9월4일자 ‘급식비 확~ 줄어 너무 기뻐, 광명시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8월21일자 ‘경기도ㆍ교육청, 부천시 고교 무상급식 도입에 난색’. 무상급식에 대한 두 지자체에 상반된 입장이 나왔다. 경기도 지역지라면 이 둘을 종합 분석해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을 풀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9월18일자 ‘수년째 찬밥 먹는 아이들, 우리도 따뜻한 급식 먹고 싶어요’처럼 의미 있는 지적을 통해 학교 급식에 대한 관심은 인상 깊었다.

 

-살충제 계란 문제와 관련, 계란 GP센터 건립 등 대책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먼저 든다. 근본적인 생산단계의 대책이 없는 현실을 당국이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문제인 만큼 경기일보가 근본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추적, 대안이 제시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

-8월21일자 ‘시급 3750원 받는 지하철 노인 안전요원’은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문제를 환기할 좋은 기사였다.

 

-도내 관광 인프라를 지적하고 싶다. 전라도 전주는 ‘문화 지도 체계’라는 시스템으로 관광객에게 편의와 정보를 제공하면서 매력적인 도시라는 인상을 안긴다. 반면 수원 등 도내에서는 이런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경기일보가 도내 관광 문제에 대해 한 번쯤 다뤄주기를 바란다.

 

-끝으로 정치부 이호준ㆍ박준상ㆍ허정민 기자의 제32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을 축하한다. ‘경영평가에 목줄 잡힌 공공기관들의 검은 커넥션’은 경영평가의 비공정성ㆍ불투명성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킨 좋은 보도였다. 특히 이번 수상이 지난 6월 이달의 기자상에 연이은 수상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또 오승현 기자의 ‘탄피 도둑은 좀도둑…대도(大盜)는 따로 있었다’가 제17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시사스토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진심으로 축하한다. 원형 그대로 불법 반출된 각종 군 차량이 판매되는 실체를 사진으로 포착, 도전정신이 돋보였다. 앞으로도 좋은 보도를 통해 비판 정신이 살아있는 경기일보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경기일보 독자위원회

9월27일 오전 11시 경기일보 소회의실

 

<참석자> 위원장

이범관 전 서울지검 검사장

 

위원

김덕일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 

박성빈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

윤여찬 경기도중소기업 CEO연합회장

이재복 수원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정리=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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