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여파로 인근 빌라의 붕괴가 우려돼 주민 수십 명이 사흘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 10분께 여주시 현암동의 한 오피스텔(지상 9층ㆍ연면적 1천여㎡) 신축 공사 중 옹벽이 무너졌다. 이 여파로 인접해 있던 도자기 보관창고(200㎡)도 붕괴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바로 옆에 있는 빌라 2개 동(32세대)의 연쇄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기도와 여주시 등은 빌라 2개 동 중 창고와 인접한 1개 동(16세대)에 거주하는 주민 54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현장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대피한 주민들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인근 콘도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피난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신축 오피스텔 기초공사 중 옹벽에 토사 하중이 실리면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54명이 추가 사고 우려로 인근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