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대한민국 안보 1번지 장병들 애국심이 나라 지켜”

유 시장, 연평도 방문… 대피시설 등 안보상황 점검
軍 장병 격려… “주민 건의 여객운임비 지원 검토”

▲ 10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평화공원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통곡의 벽에 있는 고 박동혁 병장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
▲ 10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평화공원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통곡의 벽에 있는 고 박동혁 병장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서해5도 지역 출신 명절 성묘객과 이 곳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면회 가족에 대한 여객 운임지원 확대가 검토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일 안보 상황 점검 차 옹진군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이 건의한 군인 면회 가족과 명절 성묘 가족에 대한 여객 운임지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4인 기준 가족이 군인 면회나 명절 성묘를 위해 연평도나 백령도를 찾을 경우 여객 운임만 1인당 10~13만원원씩 총 40~50만원이나 돼 부담스럽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이해된다”라며“지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서해5도 여객 운임은 현지 주민은 구간별로 5천원~7천원씩만 내고 있으며, 인천 시민은 60%씩 연중 지원하고 있고, 타 지역 주민은 지원 예산 소진 시까지만 50% 지원받고 있다.

 

유 시장은 현지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한 안보위기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계속되는 도발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인천의 접경지역인 서해5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이어 평화공원에 들러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한 장병의 넋을 기리기 위한 헌화와 참배를 한 뒤 연평면사무소, 육경 및 해경 파출소, 서해5도특별경비단, 119지역소방대 등을 방문,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유 시장은 해병대 연평부대도 방문해 부대장으로부터 서해5도 안보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군 시설 등을 둘러봤다. 유 시장은 해병대 장병들에게 “서해5도는 대한민국 안보의 1번지로서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이 우리나라를 지킨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시장은 연평면의 안보교육장, 안보수련원, 주민대피시설을 돌아보고 서해5도의 안보상황 및 시설에 대해 특별 점검도 실시했다. 그는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현지 주민은 물론, 인천지역 주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시장의 이날 연평도 방문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서해5도의 안보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며, 조윤길 옹진군수와 김문화 안보특보 등이 함께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 8월25일 백령도 ·연평도 기습 점령훈련을 통해 서북도서지역에서의 국지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서해 5도는 과거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 위협에 취약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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