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112신고 콜백’ 성공률 27% 전국 최하위

경찰이 이른바 ‘오원춘 사건’ 이후 ‘112신고전화 콜백(Call-Back)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정작 통화 성공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경우 통화 성공률이 전국 지방경찰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청별 콜백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12신고 시 접수요원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콜백 대상 78만6천213건 중 전화 콜백을 통해 통화가 이뤄진 것은 41%인 38만 5천423건에 그쳤다.

 

‘112신고전화 콜백 시스템’은 지난 2012년 발생한 오원춘 사건 당시 경찰이 피해자의 신고전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따라 2014년 2월 도입됐다. 이는 112에 연결되지 못하고 끊어지는 전화나, 연결은 됐지만 소리없이 끊어지는 전화에 대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시스템이다. 신고자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신고집중으로 여유 접수인력이 없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콜백문자가 발송된다.

 

그러나 이번 통계자료를 보면 강원경찰청(59%)과 경기북부경찰청(52%)을 제외한 지방청의 통화 성공률은 모두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은 12만3천383건의 콜백 대상 중 3만9천644건만 통화에 성공, 27%의 통화 성공률을 보여 전국 지방경찰청 가운데 가장 낮은 통화 성공률을 보였다.

 

김 의원은 “112신고 전화에 대한 문자로 콜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통신요원 확충 등 전화통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경기남부지역의 경우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되기 때문에 콜백 통화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통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ㆍ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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