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중재… NSIC·포스코건설 ‘묵은 갈등’ 푼다

세금문제 등 첨예… 양측 지루한 법적공방 송도IBD 개발 정상화 위해 ‘협상테이블’
매주 두차례 회의 개최 앙금해소 기대감 김진용 청장 직접나서 사업 급물살 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업무단지(IBD) 사업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의 오랜 갈등 해소를 위한 공식 협상 중재 테이블을 마련,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송도 G타워 내에서 김진용 청장 주재로 NSIC·포스코건설 측 관계자들이 각각 참석한 송도IBD 개발 정상화 협상 중재회의가 열렸다. 경제청은 이날 열린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화·목 오후 정기적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늦어도 오는 31일까지 합의 체결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양측에 전달했다.

 

특히 경제청은 포스코건설과 NSIC 측이 서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연수구 송도동 일원 ‘패키지4’ 부지 10만6천721㎡에 대한 부지 매매행위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포스코 측은 3천600억원의 채무 대위변제 해소를 목적으로 패키지 4부지 공매절차에 나서자, NSIC 측은 특정 사모펀드를 통해 이곳 부지매각에 추진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NSIC의 세금 문제 등으로 양측은 2년 넘게 상호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어 송도 IBD 사업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끝낸 ‘아트센터 인천’은 NSIC가 준공서류에 날인하지 않아 전혀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발 빠르게 양측 중재에 나선 인천경제청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경제청은 사업시행사인 NSIC가 아닌 제3자가 토지를 매입해 개발하면 송도IBD 사업에 지장을 준다며 포스코건설 측의 패키지4 부지 공매를 반대하는 등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종용해왔다.

 

NSIC와 포스코건설 간의 극적 합의가 성사될 경우 공식 개관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의 활용방안과 제2국제학교 개교, E5블럭 부지 랜드마크시설 건설 등 남아있는 사업 프로잭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성실히 협상에 나서면서 각각 현안 이슈 토의를 통해 합의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까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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