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6건 발생… 12명 사망
노동부 “현장 안전관리 중요”
대형 건설현장에 솟아있는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대형 사고를 두고 전문가들은 안전 불감증을 원인으로 꼽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6분께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 2택지개발지구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갑자기 넘어지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6건의 관련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2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5월 22일 오후 4시40분께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꺾여 부러지면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양주의 경우 타워크레인 높이를 올리고자 인상작업을 진행하던 중 기둥이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 부품 결함과 비순정부품 사용 등이 지목됐지만,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을 만든 스페인 부품 제조사에 해당 부품을 보내 자문을 의뢰한 상태다.
이 밖에도 소통의 부재로 인해 대형 사고가 발생,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경우도 타워크레인으로 인한 사고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수도권의 공과대학 관계자는 “현장 인력의 숙련 부족이나 현장 내 갈등 등 소통의 부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특히 크레인처럼 무거운 중장비를 다룰 때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건설현장을 수시로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모두 관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현장 내에서 안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ㆍ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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