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안성)이 1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전투 긴요 수리부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 군이 확보해야 하는 전투 긴요 수리부속 목표량은 총 65만 3천점(2천451품목)으로 자산 가치는 1조 4천422억 원에 이르지만, 실제 우리 군이 비축하고 있는 양은 51만 2천 점에 불과해 78.4%의 비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투 긴요 수리부속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육군의 경우에는 총 59만 점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 비축하고 있는 전투 긴요 수리부속은 76.1%에 불과한 45만 점에 그쳤다.
군별로 미확보된 전투 긴요 수리부속을 살펴보면 육군의 경우에는 K1 전차에 사용되는 레이저 거리측정기, 조준경 하부조립체 등이 있으며, 해군의 경우에는 이지스 전투체계에 사용되는 증폭기, 한국형 구축함(DDH-Ⅱ)에 장착되는 지휘통제장비 회로카드, 열상 카메라, 공군에서는 FA-50과 KF-16에 부착되는 레이더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예산요구 대비 절반수준(연평균 101억원)만 반영돼, 고단가 품목을 구매하지 못해 확보율이 낮으며, 2025년까지 100% 확보를 목표로 임무 긴요도를 고려한 확보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확보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개전 초기 전투 긴요 수리부속의 부족은 우리 군의 작전임무 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해 안보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각 군에서는 보다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더 이상의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수리부속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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