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된 이질적 두 조직 고도의 시너지 내겠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박해진 신임 이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박 신임 이사장은 12일 오후 임명장을 받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년이다.
박 이사장은 경제ㆍ금융 분야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천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농협중앙회 금융대표 부회장, 농협대학교 총장,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그는 위기에 강한 리더로 정평 나 있다. IMF 위기 당시 수십 개의 금융사가 문을 닫을 때 농협중앙회 금융대표 부회장으로서 흑자를 냈고, 존립 위기에 처했던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이사장직을 4번 연임하며 해당 기관과 기관장에 대한 최고 평가 등급을 이끈 주인공이다.
조직 내 갈등으로 몸살을 겪는 진흥원의 위기를 해소할 적임자로 주목받는 이유다. 진흥원은 올 초 경기도 공공기관의 경영합리화를 목적으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합한 기관이다. 통합 직후 복수 노조가 출범하고 지난 9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졌다.
박 신임 이사장은 “지원 기관과 연구개발 기관은 이질적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분명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도 존재한다”면서 “전 직원이 스스로 자세를 낮춰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궁극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직원 모두 일에 대한 열정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개개인의 행복지수를 높여야 한다”면서 “직원의 행복은 곧 조직의 희망이 되고, 나아가 경기도민의 만족도를 높이며 경기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임명장을 받은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취임사에서도 이 같은 조직 운영 철학을 당부했다. 그는 “직원 모두 진흥원이 지원하는 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모시는 자세로 대해야 한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기계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열정과 혼을 다해야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며 낮은 자세와 열정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박 이사장은 “부족한 사람이지만 과분한 평가를 받은 것은 낮은 자세로 일한 결과”라며 “앞으로 비즈니스와 과학기술 지원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강소기업을 육성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아가는 경기도 최고의 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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