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애인 체육시설 확대 나선다… 조례개정·예산지원 등 추진

경기도내 1천200여 개의 공공체육시설 중 장애인 전용 시설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장애인들에게 체육시설 사용 우선권을 줄 수 있도록 시ㆍ군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도내 공공체육시설 1천279개 중 장애인 공공체육시설은 12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내 장애체육인선수 2천36명과 장애인 51만 명이 이용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도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장애체육인 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체육시설 우선 사용권을 주도록 시ㆍ군의 ‘체육시설 운영 조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체육시설 운영조례는 체육시설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2인 이상 경합할 경우 국가와 도ㆍ시군 행사가 1순위이며 각종 경기대회와 행사, 학교 또는 청소년 행사 순으로 사용권을 부여한다.

 

이에 도는 장애인, 장애인 단체 등을 4번째 순서로 개정할 수 있도록 시ㆍ군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성남, 안양, 의정부, 양주 등 9개 시ㆍ군이 개정을 완료한 상태다. 또 도는 시ㆍ군에서 비장애인 체육시설을 장애인 겸용 체육시설로 개·보수할 경우 국비지원을 70%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창호 도 체육과장은 “사고 우려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장애인이 기존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관련 조례 개정, 기존 체육시설 개선, 장애체육인 전용 체육시설 설치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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