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군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억 원 이상 상습고액체납자 명단공개자는 1만6천655명, 체납액은 13조 3천18억 원으로 전년대비 7.5배 크게 증가한 반면 징수실적은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자에 대해 출국규제 제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제도, 은닉재산 신고포상금제도, 체납자료 신용정보기관 제공 등의 대책을 동원하고 있다.
이 중 5천만 원 이상 체납자 중 출국금지 대상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4천485명이던 것이 지난해 8천95명, 올해 6월 현재 1만566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5천만 원 이상 정리체납 중인 자는 1만7천505명에 3조 8천535억 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만8천416명에 3조 8천744억 원으로 이미 전년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에 대한 징수실적은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명단이 공개된 2천226명(3조 7천832억 원) 중 1천547명에 대해 1천667억 원을 징수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6천655명(13조 3천18억 원)이 공개됐음에도 징수에 성공한 인원은 1천916명(1천574억 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명단공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체납기간 기준 단축 및 상습고액체납액 기준 하향화, 고액체납자의 출국규제기간 연장,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제도 등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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