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10여명 로타 바이러스 양성반응

안산시 관내 모 산후조리원에 입원한 신생아 10여 명이 구토와 발열 등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15일 안산시 단원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12시55분께 모 산후조리원에 입원한 신생아 보호자 가운데 1명이 “신생아 일부가 발열과 설사 증세 등을 보인다”고 보건 당국에 신고했다.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입원한 신생아 21명 가운데 14명이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4명 가운데 7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7명은 병원에서 보호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7명과 산모, 직원 등 30여 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보건소 관계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산후조리원 측은 새로운 입소자를 받지 않는 등 신생아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며 “정밀 검사가 나오는 대로 해당 산후조리원에 대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3년 처음 발견된 로타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영유아들에게 주로 감염되며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증세를 일으킨다. 미국과 호주 등의 국가에선 영유아 기본접종으로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포함됐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으로 진정된 바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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