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무기 한반도 대거 출동… 北, 도발 의지 꺾는다

핵항모 레이건호 한미 연합훈련 참가
서울 ADEX에 F-35A·F-22 선보여

제목 없음-1 사본.jpg
세계최강의 전투기인 F-22 랩터를 비롯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미국의 최첨단 전략무기들이 이번 주 한반도에 대규모 전개된다

북한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추가 대형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미국 전략무기의 대거 전개가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23일 밤 B-1B의 동해 국제공역 비행 이후 동해안과 내륙 지역의 주요 방공기지에서 SA-5 등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 태세를 갖추고 있고, 대공 레이더도 심야에 일부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동하는 항모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항모강습단은 우리 해군과 북한의 ICBM 등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하는 동ㆍ서해 한미 연합훈련이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천t으로 축구장 3개 넓이 갑판에 슈퍼호넬(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레이건호를 비롯해 항모 강습단은 한반도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국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우리 해군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할 계획이다.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있다. 미시간호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천t으로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으로, 사거리 2천㎞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미시간호도 항모 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과 함께 MCSOF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미국 전략무기가 대거 참가한다. 미 공군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 방한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강해인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