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의 악재는 없다.’ 시즌 중반이후 잇따른 악재에 시달려 왔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7’ 상위 스플릿 개막전을 승리하면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과 계속된 실점, 팀 간판 골잡이인 조나탄의 부상 공백에 따른 침체 등으로 두 달 가까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4위 수원(승점 56)은 지난 15일 수원 홈에서 벌어진 3위 울산 현대(승점 59)와의 상위 스플릿 첫 경기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울산과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특히, 이 경기서는 지난 5경기 동안 6실점했던 부진에서 벗어나 6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을 뿐 아니라 조나탄이 두 달간의 부상 공백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골을 추가해 이른바 ‘삼재(三災)’에서 탈출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으로서는 지난 8월 12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조나탄이 발목 골절로 물러난 이후 계속 꼬여만 갔던 두 달여의 악몽을 일거에 날린 승리이자, ACL 출전권 획득 마지노선인 3위를 다투는 울산과의 맞대결서 격차를 줄인 승점 6짜리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울산을 잡고 반등의 실타래를 풀기 시작한 수원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구장서 서울을 상대로 또한번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불과 승점 2점 차인 5위 서울(승점 54)과의 대결은 ACL 출전권 확보를 위해 맹추격하고 있는 상대를 떨궈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올 시즌 세 차례의 ‘슈퍼매치’서의 무승(1무2패) 수모를 어느정도 설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4경기 만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이 ‘삼재 탈출’에 이어 슈퍼매치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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