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건교위 이한구·노경수 의원
당초 예정 부지 ‘월미도 갑문매립지’
건축 높이 제한 풀려 난개발 등 우려
인천시가 국비사업으로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추진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 부지를 인천 내항 1·8부두로 옮겨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16일 시에 따르면 총 1천315억원을 들여 인천 중구 월미도 갑문매립지 일원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규모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국비사업(1천145억원)으로 시는 지난달 2회 추가경정예산에 계약금을 편성해 항만공사에 지불했다. 시는 오는 12월26일 매매대금 잔금(189억원) 지급을 마무리하고 항만공사로부터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특히 월미도 갑문매립지는 기획재정부가 지난달부터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는 등 해양박물관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초 월미도 일대(34만7243㎡)가 건축물 높이를 ‘7~9층 이하’에서 ‘50m 이하’(약 17층)로 대폭 완화돼 난개발로 인한 주차난 등 각종 문제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양박물관까지 조성하는 것은 시가 무리수를 띄우는 것이라는 게 월미도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다.
이에 이날 열린 제244회 임시회 해양항공국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 보고에서 건설교통위원회 이한구·노경수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언급하며 내항 1·8부두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반면, 시는 이미 토지 계약금이 지급됐고,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새롭게 부지를 옮기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제2회 추경을 통해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계약금을 마련해 지불했다”며 “기재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받는 현재 상황에서 새롭게 1·8부두에 국립해양박물관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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