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단신] 민경욱, “26억 북한 핵실험 탐지 장비(SAUNA), 사실상 무용지물”

▲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 연수을)1 용량작은것
정부에서 북한의 핵실험시 방사성 물질을 관측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도입한 장비가 실전에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이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제출받은 ‘핵실험 탐지 장비(SAUNA)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억 4천여만 원을 들여 도입한 핵종 탐지 장비 4대가 저조한 탐지 실적 등으로 인해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이들 장비는 지난달 제6차 핵실험 당시에도 7차례 탐지에 실패했으며, 핵실험 3일 후부터 기류가 남진해 동해로 유입됐고, 8번째 시도 만에 처음으로 검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방사성 핵종 ‘제논-133’ 외의 다른 제논 핵종은 검출되지 않아 핵폭탄이 수소폭탄인지, 어떤 종류의 핵실험인지 밝혀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방사성 제논의 경우 핵실험 초기의 기류가 어디로 흘러가는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류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사실상 검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무용지물에 가까운 포집 장비 몇 대 설치해 남쪽으로 바람이 불기만 기다리는 안일한 대처는 지양해야 한다”며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자료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계기관 협의를 하루빨리 진행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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