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식당가 대로변 불법주차 홍수… ‘교통사고’ 부채질

[현장&] 밤만되면 인천 곳곳 교통법규 무법천지

▲ 지난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한 대형음식점 앞 2개차선 도로에 길게 늘어선 불법주차 차량들로 야간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백승재기자
▲ 지난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한 대형음식점 앞 2개차선 도로에 길게 늘어선 불법주차 차량들로 야간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백승재기자
인천지역 도로 위 차량의 불법 야간주차된 차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인천 시내 곳곳에선 불법 야간주차를 한 차량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날 계양구 계산동의 한 대형음식점 앞 도로 2개 차선 가운데 2차선을 모두 점유해 불법주차하고 있는 차량 10여 대가 눈에 띄었다.

 

이 도로는 까치말사거리에서 임학사거리 방향 도로 4개 차선 가운데 지하차도(2개 차선)와 일반도로(2개 차선)로 갈라져 진입하는 곳이다. 하지만, 음식점 앞 일반도로 1개 차선에 불법주차된 차들로, 이 도로에 진입하는 차들은 나머지 1개 차선만 이용하게 돼 사고 위험이 큰 실정이다.

 

이날 저녁 차선이 좁아지거나 우회전하는 진입로에 불법주차를 해 사고 위험을 높이는 차들은 다른 지역 곳곳에서도 발견됐다.

 

이날 오후 7시 45분께 주부토로에서 봉오대로 방향으로 1개 차선을 따라 우회전해 진입하는 도로에는 대형 화물차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작전역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만, 승용차량 여러 대가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불법주차를 하는 차량은 주로 음식점 앞에 주차한 경우가 많았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손님들이 대부분 차를 몰고 오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도로에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구 갈산역사거리에서 수출공단 오거리 방향 음식점 앞에는 2개 차선 가운데 2차선에 20여 대의 차량이 불법주차해 있었고, 수출공단 오거리에서 청천사거리 왕복 2차선 양쪽에는 70여 대의 승용차량과 대형 화물차량이 뒤섞여 불법주차해 놓았다.

 

또 청천사거리에서 세월천 사거리 왕복 6차선 구간 양쪽에 50여 대의 승용차량이 불법주차해 있었으며, 백마장사거리에서 백운현대사거리 구간 양쪽에도 불법주차된 차들로 넘쳐났다.

 

일선 구청 주차단속 관계자는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단속을 하고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단속을 하고 있지만, 주차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사고유발 위험이 큰 곳에 대해서는 현장확인을 거쳐 강력한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