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이모저모

○…표창원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답변 태도에 ‘발끈’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ㆍ용인정)이 19일 열린 경기도 국감에서 도정 최대 핫이슈였던 남경필 경기지사의 ‘청년시리즈’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 눈길. 이 과정에서 남 지사가 표 의원의 질문이 일부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중앙정치하다보면 현실정치에 디테일한 부분 놓칠 수 있다”고 답변. 

그러자 표 의원은 얼굴을 붉힌 채 “몰라서 말씀 안 드린 것 아니다. 이런 식으로 감정적 답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발끈하며 자신을 무시한듯한 남 지사의 답변 태도에 언짢음을 보여. 순간 냉랭해진 국감 분위기 속에 남 지사가 “모른다고 한 것은 죄송하다”고 즉각 사과해 사태를 일축.

○…의원들 고성에 “나가서 싸워라”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이날 성남FC의 광고 집행 현황을 분석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사)희망살림재단 간의 수상한 커넥션이 있다”고 의혹 제기. 특히 재단은 비영리재단임에도 연간 수십억 원을 성남FC에 지원했다며 비판한 뒤 남경필 경기지사에 도지사로서 성남시장을 지도감독하라고 주문. 이에 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이 “재단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그동안 재단이 펼쳐온 실적 등을 강조. 

그러자 박 의원이 돌연 소 의원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피감기관이 아닌 의원에게 왜 자료요구를 하냐”며 노발대발. 결국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 의원들의 언성에 유재중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두 분 나가서 얘기하세요”라고 제지. 그러나 격해진 양당 간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아 국감장이 급랭.

○…남 지사 발언시간 보장해라!…뿔난 한국당 의원들

청년시리즈와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되자 남경필 지사는 적극적으로 정책의 당위성 홍보에 나서. 특히 성남시의 청년정책과의 차이점에 대해 강한 어필을 이어가던 도중 유재중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짧게 답변하라고 일침. 유 위원장이 말이 끝나자마자 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남 지사를 두둔하며 발언시간 보장을 강력 요구. 

특히 한국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은 앞선 서울시 국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발언시간을 비교하면서 “왜 서울시장은 많이 주고 남경필 지사는 적게 주냐”며 남 지사 편을 들어. 한국당의 열렬한 지지 덕분에 남 지사는 무사히 청년시리즈 홍보를 마무리하며 답변 종료.

○…경기 의원들, 국감 중에도 지역 현안 체크 꼼꼼!

민주당 백재현 의원(광명갑)은 “홍수 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목감천 치수대책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예산 편성의 절실함을 강조. 특히 “목감천과 인접한 시흥시, 서울시와 재정부담 등에 대한 협력이 시급하다”며 남경필 지사가 발벗고 나서 달라고 부탁.

 

같은 당 소병훈 의원(광주갑)도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을 위한 경기도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촉구. 특히 소 의원은 지난해 11월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조직됐음에도 여전히 업무분담이 세분화되지 않는 등 허술한 점에 대해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김포을) 역시 “인근 부천시와 고양시 등은 모두 서울과 연결된 지하철이 있는데 김포만 없다”며 지하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강력 요구. 이에 대해 남 지사는 “경기도 발전과 도민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경기도 공무원 수 ‘태부족’ 지적에 공무원들 방긋

이날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경필 지사는 업무보고를 하면서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에 따른 일자리 정책과 비교.

특히 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경기도의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를 타 시ㆍ도와 비교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일자리 정책을 펼쳤다며 칭찬 세례. 이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930명인데 경기도는 3배가 넘는 3천471명”이라며 경기도 공무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보여.

이에 남 지사는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으며 도청 공무원들도 “부족한 인력에 업무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는 도청 공무원들의 마음을 이 의원이 국감에서 시원하게 대변했다”고 평하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한국당 의원들 남 지사 ‘띄우기’ 눈길

19일 경기도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남경필 지사 띄우기’가 시선을 모았는데 이를 두고 도 공무원들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과 통합파 의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해석.

 

이날 질의에 나선 한국당 의원은 유재중 행안위원장을 제외하고 7명(강석호·박성중·박순자·유민봉·윤재옥·이명수·장제원)으로, 이중 복당한 의원이 박성중·박순자(안산 단원을)·장제원 의원 등 3명, 통합파가 강석호·이명수 의원 등 2명으로 모두 5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 

 

여기에 바른정당 홍철호 도당위원장(김포을)과 통합파인 황영철 의원까지 합하면 양당 의원 중 7명이 남 지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이들의 질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도 관계자가 전언,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