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6·13 선거’ 보수·진보진영 유력후보 흠집내기 경쟁
청년정책 놓고 치열한 공방… 출마의사 노골적으로 묻기도
또한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보수성향 도지사 후보 가뭄 현상을 감안, 노골적인 ‘남 지사 띄우기’ 모습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내년 재선 준비는 잘 되고 있느냐”고 노골적으로 물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행안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감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의 잠재적 경쟁자인 바른정당 남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 시장의 청년복지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용인정)은 남 지사 청년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소수를 선발하는 경쟁구조다”면서 “남 지사는 금수저, 엘리트코스를 밟고 자라서 서민들의 애로사항을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고 자극했다.
특히 그는 “인기영합 포퓰리즘, 사행성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진정성 있는 정책이냐, 다음 선거를 위한 정책이냐, 정치인 남경필로서의 도박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공세를 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것은 남 지사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면서 ”남 지사의 청년정책이 의미가 있듯 서울과 성남의 청년정책도 의미가 있다. 모든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 시장의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공공산후조리원·무상교복)에 대해 남 지사가 대법원에 예산안 무효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이 시장의 비판을 소개하며 역공을 폈다.
장 의원은 “이 시장의 페이스북을 보니 (남 지사에 대해) 청부소송, 박근혜 하수인, 자해정치라는 막말을 쓰고 있는데 남 지사가 박근혜 하수인이라니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면서 “그런 막말을 하는 것은 변명이 궁색한 사람들의 헛발질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비꼬았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도 “성남시장은 박근혜 정권 시절 본인의 정책적 입장에 대해 남 지사가 한 소송을 ‘박근혜 청부소송’이라고 말했다”고 비판하며 “박근혜 정권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 대해 거부를 했다고 판단한다면 바뀐 정권에서 판단 받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이 시장에 대한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오후 추가질의에서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에게 맡기고 (이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신중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남 지사는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내년 재선 준비는 잘 되고 있느냐”고 묻자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안했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특히 김 의원이 “여론조사 결과로는 낙선이 확실시된다. 자유한국당에 복귀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떠보자, “8∼10개월 후를 누가 알겠나. 예단하기는 어렵고 지금의 정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국민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김재민 송우일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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