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4홈런' 두산, NC 꺾고 3년 연속 KS행…‘호랑이 나와라’

▲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두산이 14대5로 승리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두산 오재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두산이 14대5로 승리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두산 오재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재일이 4홈런 9타점의 ‘괴력쇼’를 선보인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NC와의 원정경기서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혼자 홈런 네 방을 쏘아올리며 9타점을 쓸어담은 오재일의 맹타에 힘입어 NC에 14대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홈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015년부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제 두산은 올해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우승을 놓고 다퉜던 KIA를 상대로 3년 연속 및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두산의 오재일이 홀로 경기를 지배한 말그대로 ‘원맨쇼’였다. 오재일은 0대1로 뒤진 3회초 2사 1, 3루서 타석에 등장해 NC 선발 정수민을 상대로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우월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6회초 2아웃 1,2루에서도 NC 세 번째 투수 이민호의 시속 136㎞짜리 포크볼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우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오재일은 두산이 8대5로 앞선 8회초 역시 김진성을 중월 투런포로 두들긴 뒤, 9회에도 김재환과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려 4홈런을 완성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9안타(타율 0.600)에 5홈런 12타점 8득점을 기록한 오재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44표 중 28표를 얻어 동료 함덕주(13표), 김재환(2표), 민병헌(1표)을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편, 7전 4승제로 치르는 한국시리즈의 1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KIA의 홈 구장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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