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수원 삼성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조나탄의 동점골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수원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조나탄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승점 57)은 간신히 4위를 지켰지만, 슈퍼매치 10경기 연속 무승(5무5패)에 그치며 라이벌전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수원은 후반 6분 이용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곧바로 서울 골잡이 데얀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오히려 서울에게 밀리기 시작한 수원은 후반 23분 윤일록에게 득점에 가까운 슈팅을 허용했고, 2분 뒤에는 데얀의 왼발 터닝슛에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결국, 후반 29분 서울은 주세종이 중앙선 부근에서 한 번에 찔러준 공을 윤일록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한번의 터치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으나 수원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종료 직전 수비수 김은선이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상태 반칙으로 쓰러져 페널티킥을 얻어 내자 이를 조나탄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한편,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조나탄은 2경기 페널티킥 득점으로 21호골을 기록하며 K리그 득점왕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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