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유리깨고 수천만원 훔친 절도범 덜미
7천802대 통합관제실서 실시간 모니터링
올해 범인검거 557명 달해… 결정적 역할
지난 13일 새벽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깬 뒤 조수석 앞 수납공간에 있던 현금 6천500만 원을 훔쳤다.
범인은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을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수원중부경찰서는 아파트 주차장 CCTV를 통해 범인의 차량을 특정하고,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 ‘차량 수배’를 요청했다.
통합관제상황실 관제요원들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5일 오후 7시35분께 북수원 인근에서 수배 차량을 포착, 이동 경로를 경찰에 전달했다. 결국 범인은 CCTV에 포착된 지 20여 분 만에 인계동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CCTV들이 ‘시민의 눈’ 역할을 성실히 수행, 범죄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내에는 7천802대(2천702개소)의 CCTV가 설치된 상태다. 총 49명의 관제요원이 통합관제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CTV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사기관에서 요청한 CCTV 영상 자료는 모두 4천431건으로, 이를 통해 검거된 범인만 557명에 이른다.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1천914건의 영상자료를 통해 391명이 검거됐으며,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도 170건의 영상자료로 3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절도(451건 제공, 21명 검거)와 성범죄(65건 제공, 4명 검거) 등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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