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주택 1만호 공급… 서민들 내 집 마련 꿈 실현”

市, 네번째 ‘愛仁 정책’ 발표…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 담아

▲ 기자회견하는 유 시장 24일 오전 ‘지속 가능한 인천 원도심 부흥 정책’ 기자회견이 열린 시청 공감 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실국장들과 유관 기관장이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기자회견하는 유 시장 24일 오전 ‘지속 가능한 인천 원도심 부흥 정책’ 기자회견이 열린 시청 공감 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실국장들과 유관 기관장이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의 기초생활수급자 김모씨(40·여)는 작은 꿈이 하나 있다. 두 아들과 세 식구가 모여 살 수 있는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바로 그 꿈이다. 그러나 이 꿈은 항상 희망고문에 그쳤다.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자가 워낙 많아 평균 50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영구임대주택 입주 꿈은 실현 불가능한 것일까. 다행히 김씨의 꿈에도 희망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24일 영구임대주택 건설 등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담긴 ‘애인정책4’를 발표했다.

 

김씨와 같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영구임대주택 ‘우리집’ 1만577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집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과 아동시설(보육원) 퇴소자, 장애인, 한 부모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이다. 시는 올해 우리집 1호로 중구 인현동과 동구 만석동에 28가구씩 총 56가구를 공급해 지난 9월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지역 내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인원은 8천876명으로, 평균 입주 대기기간은 52개월에 이른다. 시는 각종 재개발 사업 등과 연계한 우리집을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급해 입주 대기기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우리집 입주에는 보증금 150만원과 월세 3~4만원이 필요하다. 다만 입주 이후 기존 입주 조건에서 벗어나게 될 때는 일정 기간 내 새로운 주거지를 구해서 나가야 한다.

 

시는 우리집 공급 외에도 낡은 주민센터 등 공공건축물의 복합개발과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주민과 함께 마을을 정비·보전·관리해 오래 살고 싶은 애인동네를 만드는 등 시민에게 안정적 주거공간을 지속해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시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으로 전통시장 자생력 확보를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대폭적인 공영주차장 확충 및 지역특성에 맞는 주차정책 추진,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등 도시재생뉴딜 정책,시민과 함께 원도심 균형발전계획 수립, 추진 중인 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 개선 지원,산업단지 재생으로 경쟁력 강화, 아름답고 경쟁력 있는 원도심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추진, 거버넌스 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 원도심재생협의회 운영을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 기틀 마련, 해양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경제 거점 조성, 원도심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의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이들 계획에는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천억원씩 총 1조원의 시 예산이 투입되고, 주요 원도심인 내항 중심의 중·동구와 경인전철 및 경인고속도로 주변 남·부평·서·계양구 등이 주거환경 개선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시는 인천 내항 1·8부두 상업·관광개발, 인천항 주변 개항창조도시 개발, 화수부두 수산관광지 개발, 부평 십정동 폐공장 영상문화밸리 조성 사업 등 도시재생 사업은 원도심 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애인정책4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1천호씩 인천형 영구임대주택 우리집 1만호를 주거취약계층에 공급하겠다”며 “올해를 원도심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아 시민의 주거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영구임대주택은 저소득층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집을 넘어 하나의 사회기반시설로 봐야 한다”며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애인정책4의 다양한 계획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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