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 용인시 처인구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용인시 등 44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1시간 20여 분간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옹벽 붕괴 현장을 중심으로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됐는지 여부와 적절한 자재 사용 여부 등 붕괴 원인 파악에 중점을 두고 조사에 나섰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흙막이 작업에 앞서 토사를 지지하고 있던 철골 H빔을 해체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H빔 해체가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설계도면 등 공사 관련 서류를 분석 중인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에 쓰인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자재들을 감식해 정확한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며 “정확한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10시 30분께 용인시 처인구 한 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옹벽 가설물 해체 작업 중 건축 부지와 야산 경계면에 건설된 옹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A씨(50)가 숨지고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용인=송승윤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