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3천m SRC 종목 변경 4개월 만에 금 최수아(인천체고)

▲ ▲24일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고부 3000m 장애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수아(인천체고)
▲ ▲24일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고부 3000m 장애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수아(인천체고)

“3천m 장애물 경주로 종목을 바꾼지 얼마 안돼 금메달까지 따서 기쁩니다.”

 

24일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고부 3천m 장애물경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수아(인천체고 2년). 최수아는 지난 6월 육상 800m·1천500m 등 중거리 종목에서 3천m 장애물경주로 종목을 바꾼지 4개월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수아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중거리 달리기를 해왔는데 감독님의 권유로 내가 원하던 종목으로 운동을 하게 돼 설레었다”며 “막상 운동을 해보니 힘들 때가 많았고 그 때마다 다시 종목을 바꾸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줘 마음을 고쳐먹고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수아는 “3천m 종목에서 같이 운동할 선수가 부족해 남자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며 남자 페이스로 끌어올렸다”며 “뛰는 기록을 줄인 뒤 장애물 훈련에 전념한 게 승리의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린 자신의 최고기록 11분00초31에서 내년에 10분40초대로 줄인다는 목표다.

 

최수아는 “장애물 구간 가운데 순위가 갈라지는 ‘물 웅덩이 구간’을 잘 뛰어 넘으면 쾌감을 느낀다”며 “3학년이 되면 고등부 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졸업 후에는 실업팀에 가서 한국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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