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하며 공연 위주 활동… 문화전도사 역할도
40여년 간 함께 한 팬들 고마워… 좋은 무대로 보답
바로 가수 구창모다. 구창모는 이날 ‘희나리’, ‘모두 다 사랑하리’,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송골매와 본인의 히트곡을 부르며 현장을 달궜다. 구창모는 록밴드 송골매의 리드보컬로 폭발적인 가창력, 수려한 외모로 지금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던 스타였다.
공연 전에 구창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근황을 묻는 말에 “해외에서 사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잠시 쉬다가 내년 초 재개할 예정”이라며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등에서 사업활동을 하며 문화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해외 공연과 인터뷰도 수 차례 하며 자신의 CD가 그대로 명함이 되기도 했다고. 그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상당히 발전한 것을 해외에서 특히 느꼈다”며 “후배가수들 덕에 케이팝(K-pop)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뿌듯해했다.
최근 송골매 재결합이 화두에 오르며 이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졌다. 배철수가 한 방송에서 송골매 재결합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창모는 “노래나 무대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나나 배철수가 각자 활동 때문에 바빠 이루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꼭 좋은 소식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팬에 대한 고마움은 여전하다. 그는 “젊은 관객 3만여 명 앞에서 공연할 일이 생겨 ‘오늘 공연은 별 반응이 없겠구나’했는데 웬걸, 모두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합창하더라”며 “날 기억해주시는 팬들과 날 잘 몰라도 내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을 볼 때마다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창모는 “데뷔 40년이 다 돼 가는데 박수쳐주시고 성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항상 하고 싶었다”며 “우리나라 팬들은 의리의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웃어보였다.
구창모는 오는 28일 오후 수원 서호공원에서 열리는 서호문화제 무대에도 올라 열창한다.
손의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