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에도 날개 단 경기도 수출…월별 기준 사상 첫 110억달러 돌파

도내 월별 수출이 처음으로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거둔 큰 성과로 평가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7년 9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수출은 1년 전보다 40.4% 증가한 116억 2천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4.9% 늘어난 112억 9천 달러로 무역수지 3억 3천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월별 수출이 1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9월 경기도의 일일 평균 수출액은 5억 5천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무역수지 또한 5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국내 총 수출이 6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도는 꾸준히 전체 수출의 20~23%를 차지하며 45개월 연속 전국 수출 1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 누적 수출액 900억 달러를 넘어서 올해는 무난히 수출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의 초호황에 힘입어 반도체(91.3%) 및 반도체 제조용 장비(25.2%)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중국(38.9%), 베트남(43.9%) 등 주요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필리핀(94%), 독일(125%)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전종찬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미국, 중국, EU의 경기 동반 회복세가 지속되고 IT 경기 호조로 글로벌 교역 여건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수출 지원 정책 방향에 발맞춘 사업을 발굴해 조기에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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