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뛴다] 마이너리그 ‘수원페가수스’

▲ 수원페가수스 선수들
▲ 수원페가수스 선수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자존심을 걸고 꼭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습니다.”

 

수원을 주축으로 용인과 오산, 화성 등 인근 지역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뭉친 ‘수원페가수스’는 지난 2006년 창단됐다.

 

팀 창단 11년이 지났지만 선수출신은 대학 때까지 선수로 뛰었던 이혁진씨 뿐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린 팀이 바로 ‘수원페가수스’다.

 

페가수스의 사령탑 김상필(36) 감독은 멤버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멤버들 중 혁진씨 외에는 선수 출신이 전혀 없이 오직 야구를 좋아하는 순수 아마추어들끼리 뭉쳐서 매년 팀을 꾸리고 있다”면서 “10년여의 세월을 함께 하다보니 이제는 멤버 가족들끼리도 모두 친하다. 여름에는 가족들을 함께 모아 야유회를 떠난다”고 말했다.

 

격주로 일요일마다 수원 수일여중 운동장을 빌려 연습을 진행해온 페가수스는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펑고와 캐치볼 등 기본 훈련도 즐겁게 한다. 시합을 하다보면 주전 선수 외에는 벤치를 지키게 되지만 페가수스의 덕아웃 분위기는 항상 활기가 넘친다. 주전과 후보 경계없이 모두가 신나게 야구를 즐긴다. 그래서인지 선수 출신을 다수 보유한 강팀들을 상대해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이런 흥겨운 팀 분위기 덕분에 페가수스는 지난해 수원리그 2위, 올해 수원시생활체육대축전서 준우승 하는 등 최근 몇년 사이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1일 서수원구장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첫 경기에서도 인천지역의 강팀 HULK를 접전 끝에 7대6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제1회 수원컵에서는 1라운드서 탈락했으나 올해에는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김 감독은 “예상밖으로 HULK를 이겨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라며 “사회인야구대회가 많이 열리는 시기여서 여러 대회에 동시 참가하는 팀들이 많지만 우리는 수원컵에 올인했다. 홈인 수원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자존심을 걸고 꼭 4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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