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행위 ‘인천시 국감’…폭우 피해·검단스마트시티 무산 등 곳곳 지뢰밭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가 오늘 열린다.

 

안행위 소속 의원들은 시를 상대로 지난 장마때의 폭우피해 관련 추진사항과 검단스마트시티 무산·재정 문제,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관련 특혜 의혹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날 선 질의들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감에서는 지난 7월23일 시간당 70~100㎜의 폭우로 발생한 피해와 시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당시 이재민만 15가구(27명)가 발생했고, 남동·남·부평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반지하 주택과 상가 등 2천345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특히 90대 치매노인이 물에 잠긴 집에서 나오지 못해 숨진 사고는 인천소방본부가 신고자의 전화번호를 현장 구급대원에게 잘못 전달해 출동이 30분가량 지연되는 문제를 보이기도 했다.

 

지역의 유일한 안행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시의 폭우피해 관련 추진사항을 비롯해 재난관리기금 책정 및 집행현황, 월미도 일대 고도제한 해제 경위, 서구 북항 매각현황 및 사용처, 검단스마트시티 무산·재정 문제 등을 이번 국감을 통해 눈여겨볼 전망이다.

또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관련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 의원은 과거 6·8공구 토지리턴제 계약과 관련한 민간사업자와의 계약 내용을 시에 요청하는 등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송도 개발사업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시의 종합안전체험관 추진사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는 유 시장의 공약으로 340억 원 상당의 종합안전체험관 설립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은 이번 국감을 위해 시의 의료관광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검토하고 있다. 시는 최근 의료관광 산업 육성 등을 위해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를 ‘메디컬 뷰티 특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청년 창업 지원 및 공공요금 인상 동결 사유를, 같은 당 홍철호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현황 및 지방공무원 순증채용 계획 등에 관심을 두고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답변 자료를 충분히 준비한 만큼, 자료 중심으로 성실하게 답변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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