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선수 유출 방지하고 준비하면 충분히 수성 가능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 16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체육인들의 관심은 오는 2019년 펼쳐질 100회 대회의 ‘의미있는 우승’을 어느 시ㆍ도가 차지할 지에 쏠리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6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43, 은메달 135, 동메달 138개로 6만2천578점을 득점, 개최지 충북(5만811점ㆍ금57 은69 동104)과 ‘맞수’ 서울시(4만9천730점ㆍ금102 은82 동116)를 메달과 득점에서 모두 압도하고 16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1952년부터 1967년까지 이룬 역대 최다 연속 우승기록과 동률로, 내년 전라북도에서 열릴 제99회 대회서 경기도가 우승하면 새로운 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동안의 성적과 경쟁 시ㆍ도들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17연패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역사적인 100회 전국체육대회의 우승 향방이다. ‘영원한 맞수’인 서울시가 토너먼트 경기의 시드 배정 및 기록종목 가산점 등 개최지 잇점을 앞세워 우승을 욕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도의 수성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내 일선 체육인들은 “아직 2년이나 남은 서울 전국체육대회를 서울의 우승으로 전망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지금부터 철저한 전략을 수립해 준비한다면 서울시가 개최지 프리미엄이 있다고 해도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며 빠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도체육회와 체육인들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체육대회 개최 시ㆍ도가 토너먼트 경기의 시드 배정과 기록경기 20% 가산점 등을 통해 얻는 프리미엄은 총 1만5천점~2만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구기ㆍ단체종목에서 전력이 약한 시ㆍ도가 얻는 최대 점수로,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서울시가 100회 대회에서 얻을 수 있는 가산점은 1만2천~3천점 정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올해 대회에서 경기도와 서울시의 격차와 엇비슷한 점수로,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게 도내 체육인들의 의견이다. 특히, 경기도는 16년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는 고등부가 서울시를 압도하고 있어 향후 2년간 이 전력을 유지하고, 일반부의 선수 유출을 최소화하면서 일부 종목 전력 보강을 이룬다면 100회 대회도 경기도의 우승은 물론, 향후 20연승 이상의 롱런 기틀을 다질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기념비 적인 100회 대회의 의미있는 우승을 경기도가 이루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기도와 도의회, 도체육회, 도교육청이 함께 뜻을 모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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