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기준 2500 돌파… 韓 주식 시장에 새 기록

코스피가 30일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기며 한국 주식 시장에 새 기록을 썼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과 세제개편안 등이 변수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2496.63) 대비 5.30포인트(0.21%) 상승한 2501.93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500선을 넘긴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2500을 돌파했다. 또 지난 7월13일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넘어선 지 약 석 달 반 만에 본격적인 2500시대를 열었다.

 

미 뉴욕증시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개선, 세제개편안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과 올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올해 3%대의 성장률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을 이끌었다.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동반 회복하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좋아진 만큼 기업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실적에 바탕을 두고 주가가 오르고 있어 11월까지는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여 연내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수급 상황이 긍정적인 것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투자자라면 주춤할 수 있지만 현 상승장을 이끄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고, 이들은 가치평가를 보고 들어온다”며 “연내 2600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의 단기 과열 부담과 미국의 세제개편안 및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은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지만, 내년 금리 인상 수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두드러지면 증시의 조정 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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