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날카로움과 국정경험 바탕
KT&G 분식회계 의혹 집중 추궁
정 의원은 초선 의원 특유의 날카로움과 참여정부 민정수석·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지내며 쌓은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우량주’로 떠올랐다.
정 의원은 이날 “KT&G가 해외사업다각화 명목으로 지난 2011년 추진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사업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의심된다”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7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에 1천534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13년부터 3년간 지분투자분 897억 원을 회계상 감액처리하고 대여금 637억 원은 대손처리 하지 않았다. 또 올해 상반기 같은 회사에 1천447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정 의원은 “통상 대상회사의 자본잠식상태를 보고 회계를 처리하지만 KT&G의 경우 투자지분인수는 전액 감액하고 대여금은 정상자산계정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올해 추가투자를 통해 회계 분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해당 회사는 지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291억 원, 356억 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회수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흥식 금감원장은 “정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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