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현안 해결 적극 나서라”
野 “文정부의 일방통행 막아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3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국정감사가 끝난 뒤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예산·입법 정국 등을 앞두고 전초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 반면 야당들은 여당이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을 막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역주문,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11월은 예산, 입법으로 국민 요구를 잘 담아내야 하는 금쪽같은 시간”이라며 “남은 (정기국회) 기간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국민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의혹 등을 제기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겨냥, 야권의 요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 지명에 대해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이라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남은 정기국회와 관련, “(국감 보이콧 보다) 강화된 투쟁방법에 들어갈 것”이라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방송법 개정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 등을 요구한 뒤 “(여당이) 적절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특별 조치를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당이 청와대를 비판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여당이) 야당 요구 법안을 결정 안 해주면 더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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