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지역 작가 조망하는 전시 시리즈 ‘권용택, 새벽의 몸짓’전 내년 2월 4일까지

▲ 청심대, 2017
▲ 청심대, 2017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내년 2월4일까지 수원의 작가 권용택을 조명하는 <권용택, 새벽의 몸짓>전을 3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 최근작, 신작 등을 포함한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권용택 작가는 수원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자연을 배경으로 작업하며, 형식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해온 작가다.

 

현재 64세인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세 번의 변화가 있었다. 권 작가는 미술교사로 일하던 시절 소박하고 서정적인 그림을 주로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폐철>이 해당한다. 1978년 창작한 <폐철>은 프랑스 <르 살롱(LE SALOM)>에서 금상을 수상, 일상에서 보는 풍경의 가치와 삶의 귀중함을 자각하게 하는 극사실적인 화풍이 돋보인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시대와 역사, 사회현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1992년에 내놓은 작품 <추곡수매>에서 권 작가가 시대의 증인으로서 현실주의 미술을 적극 수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또 권 작가는 이 시기 지역 미술운동 조직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작품활동은 권 작가가 지금까지 살며 성찰한 결과가 나타난다. 자연 속 부딪치는 순리와 역행의 흔적을 포착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주목한다. <오대천의 수달>은 한강 상류 수항계곡에 다시 나타난 수달을 상징하는 구름을 담았다. 수달 서식지 파괴,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를 자연물로 드러낸다.

 

<한계령 12>는 푸른 빛깔 돌 위에 아크릴로 그림 그린 독특한 작품이다. 권 작가는 평창으로 이주한 후 돌그림 연작을 처음 선보였다. 입체 형태의 돌에 자연 풍경을 정교하게 묘사했다.

 

오는 11월 18일, 12월 16일 작가와의 대화를 두 차례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ima.suwon.go.kr) 또는 전화(031-228-3800)로 확인할 수 있다.

▲ 추곡수매, 1992   캔버스에 아크릴  116x89cm--1회광주비엔날레
▲ 추곡수매, 1992 캔버스에 아크릴 116x89cm--1회광주비엔날레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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