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도시.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Those except public, art and public art:2017 공공하는예술 아카이브 전시’ 11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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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도시 문제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지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Those except public, art and public art:2017 공공하는예술 아카이브 전시> 를 기획한 심소미 독립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공공예술은 말 그대로 대중을 위한 예술이다. 보통 공공예술이라 하면, 도시 한 가운데 있는 조각상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이번 <2017 공공하는예술 아카이브 전시>는 과거 공공예술 개념에서 더 나아가 무엇이 공공예술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 결과를 보여준다.

 

모델하우스인 광교 따복하우스 홍보관을 전시장으로 택한 것도 그런 연유다. 도시 한 가운데 있으며, 도시를 구성하는 장소를 택해 도시의 일상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데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양평 두물머리 일대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벌인 데 이어 올해는 용인시를 대상으로 정했다.

 

이번 전시에는 기획자, 미술가, 건축가, 비평가, 프로그래머 등 총 2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도시를 이루는 장소와 역사, 문화, 제도, 환경 등을 각자 관점에서 바라보며 공공과 예술의 관계를 해석한다.

 

전시장 한켠에는 골프장 잔디가 깔려 있다. 이곳에서 프랑스 작가 줄리앙 코와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는 용인시에 광범위하게 있는 골프장을 포착해 직접 다녔다. 용인시 지도에 표시한 곡선은 작가가 골프장마다 이어지는 포물선을 상상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본이 점유한 도시 공간의 단절과 모순을 드러냈다.

 

전시장 벽에는 장석준 작가의 영상 작품이 반복해 나온다. 그는 드론을 이용해 흙의 질감부터 도시의 전체모습을 한번에 보여준다. 소외와 배제, 상상과 구축이라는 이중성이 있는 교외 도시 지형도에 주목했다.

 

김남훈 작가는 전시장 입구 별도로 마련된 작은 공간에 수족관을 놓았다. 이 수족관에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전단지와 쓰레기가 담겨 있다. 병원균을 검출하고 분석하기 위한 형광시안인 플로오레세인나트륨을 채워 수집된 오브제가 눈에 띄게 만든다.

 

참여 작가들은 예술이라는 사회적 자본과 공간이라는 물리적 자본 사이 다양한 결합 방식을 모색했으며, 도시재생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큐레이터/아티스트 토크는 3일 오후2시부터 오후5시까지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는 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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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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