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북한산성서 계단식 보축시설 발견

문화재청, 3차 발굴조사 결과
고려 중흥산성 유물도 첫 출토
세계문화유산 등재 자료 활용

▲ 고양시가 북한산성서 계단식 보축시설 및 중흥산성 실증 유물 최초 발견했다. 사진은 성벽 외부 보축시설 현황.
▲ 고양시가 북한산성서 계단식 보축시설 및 중흥산성 실증 유물 최초 발견했다. 사진은 성벽 외부 보축시설 현황.
고양 북한산성에서 산성 축조방식을 알려 주는 계단식 보축((補築:건물이나 구조물 등을 보충해 지은 구조물) 시설과 고려 중흥산성임을 뒷받침해주는 유물이 최초로 발견됐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재청의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적 제162호 북한산성 성벽 및 부속시설 3차 발굴조사’ 결과 부왕동암문 부근 성벽 외부에서 계단식 보축시설, 성벽 내부에선 고려 중흥산성의 실증 유물을 발견했다.

 

성벽 외부 기단 약 50~100㎝ 떨어진 아래쪽 15~19단 형태로 발굴된 계단식 보축시설은 북한산의 험준한 지형에서도 성벽의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해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성벽 내부에선 1712년 북한산성 축성 이전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건물지와 다량의 기와편 등이 발견돼 그동안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고려의 중흥산성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나왔다.

 

중흥산성은 고려왕조가 12세기 중엽 국가의 중흥을 목적으로 북한산에 중흥사를 창건하면서 주변을 군사기지화기 위해 축조된 산성으로서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북한산성으로 재건됐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 결과를 통해 북한산성의 유산적 가치가 한층 더 높아졌으며, 연차적인 학술조사, 보존·정비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앞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양시가 북한산성서 계단식 보축시설 및 중흥산성 실증 유물 최초 발견했다. 사진은 성벽 내부 고려시대 유구 모습.
▲ 고양시가 북한산성서 계단식 보축시설 및 중흥산성 실증 유물 최초 발견했다. 사진은 성벽 내부 고려시대 유구 모습.
▲ 고양시가 북한산성서 계단식 보축시설 및 중흥산성 실증 유물 최초 발견했다. 사진은 출토 유물 모습.
▲ 고양시가 북한산성서 계단식 보축시설 및 중흥산성 실증 유물 최초 발견했다. 사진은 출토 유물 모습.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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