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임자” vs 野 “사퇴해야” 홍종학 인사청문회 긴장 고조

한국·국민의당 “좌파 내로남불 결정판… 위선의 극치”
민주당은 “분할 증여 문제 없다” 洪 지키기에 사활

▲ 사무실로 향하는 홍종학 재산 증여 방식 논란이 있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무실로 향하는 홍종학 재산 증여 방식 논란이 있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는 31일 ‘홍종학 인사청문’으로 전쟁터를 옮기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야권은 오는 10일 예정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전방위적인 의혹 공세에 나선 반면 여당은 홍 후보자 지키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의 결정판, 위선의 극치’로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너무나도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라고 판단된다”면서 “스스로 거취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그는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해서 거듭되는 ‘인사 참사’, 더욱이 초대 내각 인선조차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책임을 반드시 규명 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위선의 극치, 청와대는 모순의 극치”라며 “홍 후보자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위선적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함으로써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이중인격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청와대는 인사 추천과 검증 관계자들을 전면 교체하고 홍 후보자에 대한 지명도 즉각 철회하며 홍 후보자 본인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시 스스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마라”며 “조속히 지명을 철회하고, 사과를 하고, 정말 중소 벤처 전문가를 찾아서 지명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홍 후보자 부인이 친오빠와 2억 원의 채무계약을 맺었고 이를 ‘전세 자금용도’라고 표시했지만 차용증을 쓴 시점이 이사한 지 2개월이 지난 후인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오랫동안 공정경제, 대기업 독과점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사회활동과 함께 진보적 경제학자로서 활동해왔던 분”이라며 “경실련과 19대 국회 기재위에서 각종 특권, 반칙을 없애기 위한 법안을 제출했으며 을지로위원회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수 원내 정책부대표(인천 계양갑)도 홍 후보자의 자녀 증여 논란과 관련, “외할머니는 유독 손녀를 예뻐했고 그 연장 선상에서 뭐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소득이 발생하는 상가 지분을 나눠준 것”이라며 “증여세 납부 능력이 안되니 어머니에 빌려서 증여세를 완납했고 절세나 탈세가 아닌 제대로 세금을 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변호했다.

송우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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