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가격 또 올랐다…최대 30% 인상, 올해 들어 세 번째

▲ 샤넬

프랑스의 대표적 명품 샤넬이 1일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30%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인상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인기 핸드백 제품인 ‘코코핸들 미디엄 리자드’(손잡이 부분이 도마뱀 가죽인 제품)의 가격을 476만 원에서 615만 원으로 29% 올리는 등 총 30∼40개 품목의 가격을 올린다.

 

가장 인기 있는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사이즈는 598만 원에서 628만 원(5%)으로, 같은 제품의 점보 사이즈는 667만 원에서 700만 원(4.9%)으로 가격이 상승한다. 샤넬의 또 다른 핸드백 제품인 보이샤넬 스몰 사이즈는 523만 원에서 549만 원(4.9%)으로, 같은 제품의 라지 사이즈는 583만 원에서 610만 원(4.6%)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샤넬은 지난 5월에도 지갑 등 일부 제품의 면세점 판매 가격을 평균 4% 안팎 올린 데 이어 9월 초에도 클래식 2.55 라지와 마드모아젤 빈티지 등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7%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샤넬 핸드백이 부유층 등 사이에서 혼수품으로 인기가 있는 만큼, 혼수철을 맞아 인기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도 형성된다.

 

특별한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1년에 세 차례나 가격을 올리는 것은 한국 소비자를 호갱(호구 고객) 취급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30대 직장인 윤 모 씨는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200만 원대면 샤넬 가방을 살 수 있었는데, 물가상승률보다 가격이 너무나도 턱없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