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제주ㆍ1위 전북전 승리해야 티켓 확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인다.
현재 수원은 지난달 29일 강원FC와의 홈 경기를 승리해 승점 60(16승12무8패)으로, 울산 현대(59점), FC서울(58점)을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수원은 울산, 서울과의 승점 차가 불과 1,2점 밖에 나지 않을정도로 살얼음판 3위를 달리고 있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더욱이 수원은 앞으로 남겨둔 2경기가 5일 2위 제주 유나이티드(65점)에 이어 19일 최종전은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최강 전북 현대(72점)여서 반드시 2승 추가가 필요한 수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반면, 울산은 전북과 강원(6위)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서울은 강원, 제주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수원에 비해 다소 나은 편이다.
다행히 수원은 올 시즌 제주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최종전에서 맞붙는 전북이다. 올해 전북과의 6번 대결에서 2무4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는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북이 2년 만의 우승을 조기 확정하면서 최종전에 총력전을 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수원이 남은 2경기서 제주까지 제치고 2위로 안정적인 ACL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 모두 승리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득점 1위인 ‘특급 골잡이’ 조나탄(22골)의 부활과 특급 도우미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다. 조나탄은 강원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고, 염기훈 역시 조나탄의 복귀와 함께 잠잠했던 ‘도움 DNA’가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 강원전서 2도움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민우에 추가골을 기록했던 이용래를 비롯, 제대 복귀후 팀 수비에 기여를 하고 있는 조성진 등이 뒤를 받치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최근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과 부상 및 제대 선수들의 속속 복귀로 팀 분위기와 전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수원이 남은 두 경기 승리로 상위권을 지켜 내년 ACL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유소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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