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불리기 부활 꿈꾼 조폭 ‘일망타진’

인천경찰 광역수사대, 조직원 72명 검거
핵심인물 8명 구속·도주한 12명 추적 중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세력을 키운 폭력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세력을 확장하고, 범죄단체를 조직해 활동한 A파 조직원 7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 중 핵심조직원 B씨(36) 등 8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조직원 1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A파는 세력 확대를 위해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하고 단합대회를 개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 탈퇴를 방지하고 기강확립을 위해 야구방망이나 각목 등으로 후배 조직원들을 기수에 따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또 경쟁 조직과 집단 패싸움을 위해 심야에 비상소집을 하거나 집결하고, 탈퇴한 조직원을 영입하려 한 경쟁 조직원에게 보복성 폭행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선 반드시 승리한다’거나 ‘선배를 보면 반드시 인사한다’는 내용의 18개 행동 강령까지 만들어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은 그동안 조직폭력배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첩보와 수사 활동을 강화해 왔다.

이번에 적발된 A파는 지난 1987년 처음 결성됐으며, 동인천 지역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 핵심 조직원들이 폭력 사건에 휘말려 세력이 위축되자 2011년 이후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규모를 불려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폭력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고 엄정히 수사해, 더 이상 조직폭력배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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