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2일 바른정당 사무처 직원의 한국당 이동에 강력히 반대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당은 야당이 되면서 뼈를 깎는 고통을 겪고 있고, 특히 재정난 등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40여 명에 가까운 사무처 당직자들이 희망퇴직이나 대기발령 등 피눈물 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바른정당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한국당 이동 희망자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 “홍문표 사무총장도 사무처 노조와의 면담에서 ‘그런 사실 자체가 없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당을 지켜온 사무처 당직자들도 재정난을 이유로 강제로 내보내는 판국에, 당이 어려워지자 자신이 몸담고 있던 직장을 적폐로 규정하고 퇴직 후 당을 옮겼던 사람을 또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법적ㆍ재정적 문제는 물론, 사무처 당직자들의 사기 문제, 특히 직업적·인간적 도의 차원에서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희망퇴직과 대기발령 등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무처 당직자들의 입장에서,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앞장서 비난하며 퇴직했던 사람이 다시 들어오게 된다면 어찌 그 동지들을 볼 낯이 남아있겠는가”라며 “만약 그러한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투쟁의 선봉에 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무처 당직자들은 작년 12월, 당사에 계란까지 투척되던 상황 속에서도 헌신과 노력을 다해 흔들림 없이 대통령선거를 치르고 지금까지 당을 지켜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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