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탈출 인천시 내년 예산 첫 9조 돌파

올해보다 8.5% 늘어… 복지·교통·환경 등 시민 행복사업 대폭 증액

q.jpg
인천시 예산 9조원 시대가 열렸다. 복지와 대중교통·환경 등 시민 행복사업 분야 예산이 대폭 늘었다.

 

시는 내년 예산안이 올해 8조3천166억원보다 8.5%인 7천105억원 늘어난 9조27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2천626억원(4.1%) 늘어난 6조5천645억원이며 공기업 및 특별회계는 4천513억원(22.2%) 증가한 2조4천626억원이다.

 

시는 내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자체 수입인 지방세의 경우 취득세 3천781억원, 지방소득세 993억원 등 총 5천154억원이 증가한 3조8천321억원을 반영했다. 의존수입은 세외수입 1조3천953억원, 교부세 5천180억원, 보조금 2조3천41억원 등 총 2조8천221억원이다. 보전수입과 내부거래는 순세계잉여금이 전년보다 1천41억원, 기금 예수금과 회계간전출입금이 전년보다 433억원 각각 증가하는 등 총 1천844억원이 늘어난 9천776억원으로 산정했다.

 

시는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지난 2014년 37.5%에 달했던 채무비율이 올해 3분기 기준 22.9%로 ‘정상’단체(25% 이내)에 진입함에 따라 일선 군·구 조정 교부금 6천926억원, 시세징수교부금 930억원, 교육청 법정전출금 6천393억 등 총 1조 4천249억원을 전액 반영했다.

 

내년 예산 편성은 영유아 보육료 등 사회복지사업이 전년보다 5천49억원(21.3%) 늘어난 2조8천774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 등 대중교통 분야가 전년보다 2천232억원 늘어난 1조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평미군기지 공원부지 매입 등 환경보호 분야 예산도 전년대비 1천201억원 늘어난 8천565억원에 달했다.

 

특히 원도심 도로·주차장·공원을 확충하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원도심활성화 특별회계가 신설돼 총 2천31억원이 편성됐다.

 

주요 예산 편성을 보면 출산축하금과 사립어린이집 무상급식 261억원,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1조3천992억원, 보훈 유공자 예우 258억원이, 일자리·창업에 263억원, 로봇·바이오 등 4차산업 93억원 등이 배정됐다. 문화성시 인천 구현을 위해 일반 회계의 2.5%인 1천641억원이, 늘 가고 싶은 애인섬 조성 535억원과 20개 공원조성·대기환경 개선 등에 총 1천469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유정복 시장은 “세입은 안정적으로 추계했고 낭비요인과 중복사업은 철저히 제거했다”며 “곧 재정정상단체로 진입하는 만큼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 노인·여성·어린이·장애인 등 4대 사회적 약자 배려 사업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