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학생, 연체율 높고 채무조정제도 몰라 불이익

고금리 대출 비중 ↑…독립하면 대부분 월세로 주거

▲ 자료/금융위원회
▲ 자료/금융위원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금융 연체경험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고, 채무조정 활용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위원회는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청년·대학생이 생활비·주거비·취업준비자금 등 조달 목적으로 대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 5월29일부터 6월23일까지 청년·대학생 각각 850명씩 1천700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진행했다. 청년은 전국 만 19∼31세의 성인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사람이며 대학생은 전국의 대학생(2년제·3년제·4년제)을 지칭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의 경우 연체경험률이 높은 수준(대출경험자의 15.2%)이며, 3개월 이상 중장기연체 비중(대출경험자의 2.9%) 역시 높았다. 대학생의 연체경험률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대출경험자의 4.7%)이었다.

 

연체경험자 중 3명 중 1명꼴(32.3%)로 금융채무불이행으로 등록된 경험을 했다. 특히 금융채무불이행 등록 경험자 중 3명 중 2명꼴(70%)로 관련 제도를 모르거나 자격요건에 미달해 채무조정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관계부처·기관과 공유·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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