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10명 중 7명이 언어문제, 2명은 기관 이용에 어려움 겪어
[서울=경기일보/정금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이민자들과 외국인들을 위한 금융교육 동영상을 개발했다.
6일 금감원은 동영상 개발 내용을 밝히면서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들의 국내 금융환경 이해와 안정적인 금융생활 영위를 위해 동영상을 개발했다”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이주 2년 내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10명 중 7명이 언어문제로, 2명은 은행 등 공공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은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들의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캄보디아, 미국, 중국 등 3개국 출신의 출연자가 직접 진행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이와 함께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6개국 언어 자막도 삽입했다. 동영상 출연자들은 국내 금융생활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을 토크 형식으로 풀어내고 체험형식으로 금융회사 이용 방법도 보여주는 등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해당 동영상은 ‘외국인을 위한 친절한 금융생활가이드’ 4편을 비롯해 ‘금융사기예방프로젝트’ 등 총 5편으로 제작됐다. 금융생활가이드는 ▲은행이용 ▲환전 및 해외송금 ▲저축 ▲보험 등 총 4편으로 구성됐다. ‘금융사기 예방프로젝트’에선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대표적인 금융사기유형과 예방법을 안내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이주 초기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들이 동영상 교육을 통해 사전에 생활에 조금 더 편안함을 느끼고 금융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영상은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http://www.fss.or.kr/edu/) 및 네이버TV (http://tv.naver.com/fss) 등에 게시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도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금감원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협력하여 다문화가족지원 포탈사이트인 다누리(http://www.liveinkorea.kr)에 게시하고, 외국인력 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 취업 교육기관 등에도 배포해 시청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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