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 오는 버스 이미 만원”… 출근길 발동동

시흥 목감택지지구 입주자들 불편호소
광명·안양 등 타지역 출·퇴근자 많지만 노선 4개뿐, 대부분 만원 상태로 들어와
市 “버스업체간 타협점 못찾아 증차 지연”

시흥 목감택지개발지구 입주자들의 모임인 목감입주자총연합회가 성명서를 내고 등굣길과 출근길에 노선버스들이 대부분 승객들로 만원 상태에서 목감지구로 오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7일 시흥시와 목감입주자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목감택지개발지구(목감지구)는 1만2천세대 3만2천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 현재 35%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으며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이 지역을 운행 중인 버스는 월곶~안양을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2번 경원여객, 목감~안양을 8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81번 삼영운수, 월곶~광명을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1-3번 화영운수, 정왕동~안양 석수동을 5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5602번 경원여객 등 4개 노선이다.

 

목감지구 입주민들은 비교적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 때문에 대부분 광명이나 안양 등지에서 이사 온 세대가 많아 직장을 이들 지역에 두고 출퇴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중교통은 단 한 차례도 증차가 이뤄진 적은 없다.

 

특히, 목감~안양을 운행하는 81번 버스를 제외하고 32번 경원여객, 5602번 경원여객, 11-3번 화영운수 등은 등굣길과 출근길 월곶과 정왕동 등지에서 출발해 안양과 광명을 각각 운행하면서 승객들이 이미 만원인 상태로 목감지구로 와 목감지구 입주민들은 서서 출근하거나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고스란히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버스회사들은 증차하면 승객수가 적어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증차를 꺼리는 가운데 증차나 노선 변경 등에 대해 버스회사 간 이견을 보이고 있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목감지구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현민 목감입주자총연합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최소한 10분 간격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신설과 증차 등을 통해 입주민들의 편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입주민들을 볼모로 잡는 버스회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일부 노선에 대해 노선 증설과 증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버스회사 간 이해타산이 맞물려 조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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